참 아쉽다는 느낌이 있다.
유대인만큼 똑똑하고 성실하고 노력하고 전분야에 걸쳐 잘해내는 대한민국이 국내 대기업 포트폴리오를 보고 있자면
참 아쉽다.
가까우면서도, 본보기로 삼을만한 나라가
미국, 중국, 일본,독일,이탈리아(의아하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업종에서 1위를 달리고 있음.) 정도로 볼 수 있을 거 같다.
이렇게 느낀 이유는
1. 스타트업 -> 스케일업 -> 스케일러 -> 유니콘 -> 데카콘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정부의 처방(예산, 대출, 투자, 주식, 등)이 깔끔하고 전방위에 걸쳐 있다.
2. 무엇보다 대기업 / 중견기업/ 스타트업의 간극(연봉, 대우)이 그렇게 크지가 않다.
-> 그렇기에 인재가 많이 몰린다. 그리고 성장이 된다.
3. 국내의 인재가 의대/약대/법대 등에만 치중되는 것이 아니라, 이공계, 인문사회계열로도 많이들 간다.
4. 다양한 업종을 갖고 있고, 이러한 연결(정확히는 클러스터)가 아주 잘되어 있다.
5. 보다 빠르게 취업을 하고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 (국내 남성 30살, 여성 27살인 것을 비교해봤을때
위 나라의 사회초년생 나이는 20대 초반인 것과 비교하면 부러울 따름. -> 인턴까지 있어서 더더욱 늦어지고,
학력 인플레이션 등으로 더더욱 늦어지는 느낌)
이러한 인프라 충분히 우리나라도 갖출 수 있을 거 같은데, 기술, 문화, 정책, 의식이 모두 뒷받침되어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쉬움은 남는다.
국내 코스피 시총 10위 안에 드디어 IT & 바이오 기업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갈길은 멀고,
제약 & 바이오가 오랫동안 투자해도 계속 쟁취해나갈 수 있게, 묵묵히 참는 것(여기에는 주식 장난질도 없어야함.)
새로운 사업군을 만드는 것(기존 사업 역량 활용해서)
-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조선 -> LNG 기반 요트/크루즈를 만든다던가
- 국내 사업 인프라 활용해서 해외 진출 모색한다던가
- 고부가가치인데 우리나라가 놓쳤던 사업들(건설에서는 시공보다는 설계쪽의 비중을 높이는)
- 미국의 대형기업에 뺏기지 않는 노력들(컨텐츠 플랫폼, 유통 기업, 반도체, 조선 등)
이 밖에도 많지만, 우리나라의 문화가 더이상 공무원/전문직에만 치중되지 않고,
새로운 모험과 새로운 보상이 따르는 Blue Ocean Driven Country가 되었으면 좋겠다.
삼성그룹
간판 회사 - 당연한 이야기지만... 삼성전자. 시가총액 기준 그룹 내 비중은 62%
은근히 삼성은 뭐든지 다하고 있는 것지만 사업 트리를 깔아보면 몇몇 핵심 영역 위주로 구성이 깔끔한 편이다
▶ 전자 - 대표 계열사 (삼성전자...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최강의 회사. 어쩌면 아시아 최강의 회사?)
▶ 중공업 - 대표 계열사 (삼성물산,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 역할을 하는 회사)
▶ 금융 - 대표 계열사 (삼성생명, 국내 보험사 중 압도적 1위)
현대자동차 그룹
간판 회사 - 뭐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대차. 그룹 내 비중은 37%
단 기본적으로 현대차그룹 자체가 현대차를 중심으로 소재, 부품, 그리고 판매(글로비스)까지 전부 직접 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대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무너지면 다른 계열사들은 그냥 자동으로 망하는 구조라... 실질적인 중요도는 저것보다 훠얼씬 더 높다고 봐야 할 것
▶ 완성차 - 대표 계열사 (현대차, 기아차 - 삼성전자 다음으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국가 대표 선수급 기업)
▶ 건설 - 대표 계열사 (현대건설 - 집안싸움에서 최종 승리한 현대차그룹이 2011년에 현대그룹에서 사들였다)
▶ 철강 - 대표 계열사 (현대제철 - 포스코와 쌍벽을 이룬다)
▶ 자동차 부품 - 대표 계열사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 금융 - 대표 계열사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 철도 - 대표 계열사 (현대로템 - 국내 지하철, 철도 대부분에 참여. 기술력을 살려 탱크 등 무기도 다수 제작)
SK 그룹
간판 회사 - SK 하이닉스, 그룹 내 비중은 반도체 수요 붐으로 주가가 급등해 무려 50%
과거 그룹을 이끌던 통신(텔레콤), 에너지(이노베이션)도 여전히 강력하지만 신의 한 수로 하이닉스를 얻은 덕분에 앞으로의 미래도 창창하다, 바통 터치가 정말 제대로 이루어진 성공 사례
▶ 에너지 - 대표 계열사 (SK 이노베이션 - 국내 정유회사에서 탑 오브 탑이다)
▶ 통신 - 대표 계열사 (SK 텔레콤 - 한때 수익성 국내 1위를 다투는 알짜 기업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초우량 기업)
▶ 반도체 - 대표 계열사 (SK 하이닉스 - 메모리 반도체 호황 덕분에 앞으로도 전망은 밝다)
▶ 유통 - 대표 계열사 (SK 네트웍스 - 기업의 뿌리)
LG그룹
간판 회사 - LG 화학, 시가총액 기준 그룹 내 비중은 약 40%
매출은 LG 전자보다 작지만 - 전기차 배터리를 바로 LG 화학이 맡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이쪽이 훨씬 더 뜨겁다. 물론 그것만 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정유 제조 및 바이오 분야에서도 강력크한 - 국내 화학/소재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회사
▶ 전자 - 대표 계열사 (LG 전자 - 휴대폰으로 맨날 조롱을 당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단한 회사다)
▶ 화학 - 대표 계열사 (LG 화학, LG 생활건강 - 생활용품 시장의 절대 강자)
▶ 통신 - 대표 계열사 (LG 유플러스, LG 상사)
롯데그룹
간판 회사 - 롯데케미칼, 비중은 약 50% - 굴러둘어온 돌인 주제에 터줏대감인 롯데쇼핑이 추락하며 위상 역전
대한민국 유통의 본좌라는 소리를 들으며 '현금으론 삼성도 부럽지 않다' '절대 망할 수 없는 회사'란 말을 들었지만 이게 웬걸... 시대의 흐름이 바뀌면서 곳곳에서 위기 신호가 나오고 있는 그룹이다, 그룹의 근간인 유통업 분야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앞으로 위상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 유통 - 대표 계열사 (롯데제과 - 그룹의 뿌리, 롯데칠성음료 - 일반 음료뿐 아니라 맥주/소주도 여기서 맡아 판다)
▶ 식품 - 대표 계열사 (롯데쇼핑 - 유통의 지존이었으나 언택트가 대세가 되면서 엄청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중)
▶ 제조 - 대표 계열사 (롯데케미칼 - 매출이 15조나 되는 국내 TOP 3 화학업체다.. 안 어울리게 이런 걸 하네)
▶ 관광/서비스 - 대표 계열사 (면세점, 호텔... 절대 강자였지만 일본 불매와 코로나 연타로 지옥을 맛보고 있다)
포스코
여러 계열사가 있고 의외로 비 철강 회사도 가지고 있지만 - 모체인 포스코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아직까진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화그룹
간판 회사 - 한화솔루션, 비중은 약 60%
한화이글스가 가장 유명하지만... 국내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방산사업 및 3대 보험사에 들어가는 한화생명 등 상당히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점이라면 대부분 사업이 내수에 국한되어 있으며 그나마도 NO.2 ~ NO.3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것. 한화솔루션이 아직 매출/실적만 보면 저 정도로 시총이 나올 회사가 아닌데도 비중이 높은 까닭이라면 태양광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 - 즉 그룹이 총력을 다해 밀어주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 더 크다 (즉 현재 실적보단 미래를 보고 투자한 자본이 몰려서 저 정도 규모가 나온다는 것)
▶ 화학 - 대표 계열사 (한화솔루션)
▶ 방산 - 대표 계열사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방위사업 부문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압도적인 넘버1)
▶ 금융 - 대표 계열사 (한화생명 - 자산을 기준으로 하면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 단 보험업 자체가 수익성이...)
▶ 서비스 - 대표 계열사 (한화리조트 등)
GS 그룹
간판 회사 - 지주회사 GS, 약 40%
GS 칼텍스 등 핵심 계열사가 비상장 회사기 때문에 지주회사가 그룹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 화학 - 대표 계열사 (GS 칼텍스 - SK에 이어 국내 정유회사 넘버 2)
▶ 건설 - 대표 계열사 (GS 건설)
▶ 유통 - 대표 계열사 (GS 리테일 - 요즘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 편의점과 홈쇼핑 사업이 짭짤하다고)
현대중공업 그룹
간판 회사 - 한국 조선해양, 약 40%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역시나 핵심은 조선업.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더 큰 기업이 될 예정이다
▶ 조선/해양 - 대표 계열사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 산업기계 - 대표 계열사 (현대건설기계)
▶ 에너지 - 대표 계열사 (현대오일뱅크)
농협
뭐 따로 설명이... 그냥 농협이다
10대 재벌의 10전과 지금을 비교한 자료
10년 전만 해도 당당한 대한민국 대표 재벌이었던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이 지금은 불미스럽거나 아니면 안타까운 소식으로만 뉴스에 오르는 것이 안타깝다. 어쩌면 또 한 번 10년이 지나고 나면 오늘의 10대 재벌들 중에서도 많은 회사들이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카카오나 쿠팡 같은 뉴 페이스들이 대신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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