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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ntity_Developer&Analyst/01_Developer

개발자의 삶에 첫 걸음을 내딧으며…

by 스타트업_디벨로퍼 2020. 10. 2.

 

2020년 8월 31일은 내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날이다.

고등학교 당시부터 꿈꿔왔던 스타트업의 꿈을 위해 제대로된 발걸음을 처음으로 내딧는 날이다.

 

고등학교 당시 정말 많은 자기계발 서적, 자서전을 읽어가면서,
회사원, 공무원, 공기업 직원처럼
쳇바퀴 돌면서, 정해진 시스템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는


1)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고,

2) 이를 통해 많은 수익을 얻게 되어 영향력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3)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운동가가 되며,

4) 최종적으로는 사회에 지속가능한 수익형 사회적기업가가 되기를 꿈꿔왔다.

 

그랬기에, 대학교 입학 당시에 홍보대사와 함께,

Enactus(Entrepreneurship + Us : 전세계적으로 매우 널리 알려있는 사회적 기업 동아리)에 들어가

각종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고, 실제로 Project Manager로도 참여하고,

동아리 회장까지 되보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20살, 21살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게 되면서, 한계를 체험하고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다.

 

그 이후부터는 속으로는 여전히 모험을 꿈꾸면서도

실제로는 안정적인 선택을 추구하곤 했던 것 같다.

2학년에 과를 선택할 때도 가장 취업이 잘되고 안정적이라고 하는 전자공학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3학년 2학기부터는 어찌된 영문인지 동서발전 /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발전 공기업을 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고,

4학년 초가 되면서는 갑자기 어떤 물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기술고시(전기직군)로 5급 사무관이 되고 싶어 PSAT 시험(기술고시 1차)을 응시하게 될 뻔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을 볼 때마다, 나의 적성에 매우 맞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쳇바퀴 돌면서, 정해진 시스템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일이 맞지 않다는 것도 느꼈고,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개선하고 잘 운영되는 시스템을 보면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성취감을 각종 활동(대외활동, 학교 행사 총괄)등을 통해서

느끼게 되면서 나는 또 이상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전문역량과 기술 창업을 기반으로 창업을 꿈꿔왔던 나에게,
여전히 Generalist로 남아있는 내가 아니라,

Specialist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미 정론화되어 있는 전공 지식에 대한 이수를 마친 학사가 아닌

 

 

“석사는 해당 분야에 대해 학부보다 더 전문적인 학위과정을 말한다. 박사는 해당 분야에 대해 석사보다 더 전문적인 학위과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석사학위 혹은 박사학위 소지자는 그 학문 분야에 대한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다. 특정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석사학위 또는 박사학위가 필수적이다. 학문 분야마다 다르나, 대한민국 이공계에서 입학에서 졸업가까지 석사는 보통 2년, 박사는 보통 5년이 걸린다.”
(출처 : https://computation.tistory.com/47)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학위가 필수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대에 Antenna Technology Lab이라는 안테나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안테나(통신시스템) + 알고리즘 + 신호처리를 배워 시스템적인 플랫폼 구축을 하고 싶었기에…..)

연구실에서는 내가 두번째 제자이며, 임용 1년차 교수님의 연구실 밑에 있었기에

처음부터 모든 기반을 내가 모두 닦아내었으며, 과제가 필요하다면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고,

연구비가 없기에 행정실 선생님의 업무의 많은 부분을 대신하게 하고,

랩장으로서 연구실 내부 행정의 경우에도 꽤 많은 부분을 담당하였고,

연구에 관해서는 다양한 안테나 시제를 모델링하고 개선해나가고 최적화해 나가는 일을 해보았다.

 

2018년 6월부터 들어가서 2019년 3월에 석박통합과정으로 입학하여

1년 반동안의 석사과정을 이수하였으며,
최종적으로는 2020년 8월 31일까지 만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연구실에 있었지만 정말 많은 것(논문 작성 방법, 연구 계획 방법, 동기 부여 방법, 제안서 작성 방식, 예산 계획 프로세스, 연구비 행정 처리, 등)을 배웠지만,

 

2018년 6월의 연구실을 들어가게 된 선택이 지금와서 보면 틀린 선택이고, 그 당시에는 맞았던 선택이었다.

 

특정 안테나에 대한 최적화가 주를 이루었고,

연구 당시 안테나/통신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 혈당 변화에 따른 유전율 변화를 감지하는 공진 주파수 천이 기반 혈당 측정 EM센서”가 나의 연구테마이자

5년 이상의 연구 테마가 되자, 동기부여도 떨어지고, 전자파학회에서 주류가 아니고 이제 막 생겨난 분야이며,

바이오 특성상 1상~4상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최소 10년(사실상 20년) 정도의 투자를 해야하고,

그것이 대박이 나면 모르겠지만,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매우 들었으며,

 

월화수목금토 9시에 출근해서 10시에서 11시에 퇴근하는 업무 시간과는 대비되게

하루 / 일주일/ 한달 / 한학기를 돌이켜보면 생각보다 너무도 낮은 효율을 갖는 업무 효율성을 갖는다는

국내 연구의 현실도 알게 되면서 정말 큰 괴리감과 허탈감이 매주 나를 감싸게 되었다.

 

이러는 사이,
석사 과정으로 만약에 혹시나 졸업을 하게되면 나는 어디를 갈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 과정을 몇주동안 겪다보니, 

 

진정으로 내가 부족한 능력이 무엇인지,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절실히 알게 되었다.

 

  1. 과제/학회를 통해 만나본 업체 관계자를 보면서 느낀 점은 국내에는 HW를 설계하는 회사 / SW를 설계하는 회사는 없지만, HW를 구동하기 위해 알고리즘 + 신호처리를 복합적으로 하는 회사가 없다는 점.
  2. 점점 신호처리(or 알고리즘) / 프론트+백엔드 개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생각보다 산업/사회 전반에 들어가야하는데 틈새시장이 매우 많고, 또 내가 이 분야에 관심/적성도 있으며, 개발 역량을 충분히 갖춰놓는다면, 내가 그동안 쌓아온 안목을 열실히 뽐낼 수 있다는 점.

3. 부의 추월 차선(리뷰 출처 : https://m.blog.naver.com/eunjkim1980/221936453765)를 읽게 되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사업을 위해서는 박사 학위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스타트업/개발자/프로젝트 매니저로의 진로 수정이 더욱 맞으며, 초기에 취업이나 적응하기에는 개발자라는 직무가 어려울 수 있더라고 몇년동안 참고 버티다보면, 최종적으로 5년안에는 내가 박사 학위를 따는 것을 추월할 것이고, 10년, 20년 뒤에는 박사가 버는 연봉의 2배~10배 수준의 급여와 박사 재산의 10~1000배 수준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과 분석이 나타나게 되었다.

 

세부적으로 말하게 되면 더 많겠지만, 여기까지로 하고,
이러한 깨우침 이후에는 4년동안의 학사, 1년 반동안의 석사(현재는 자퇴성 휴학 상태)를 뒤로 하고 울산과학기술원을 떠나게 되었다.

이후에는 내가 부족한 개발자 역량을 단기에 올릴 수 있기 위해 개발관련 학원/훈련 과정 등을 찾아보게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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