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4차 산업 혁명, 포스트 코로나 등 세상은 정말 다양한 용어들로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참 많은 학과가 있고 이와 연계되어 예상되는 회사/공공기관/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학과를 선택하거나 학과를 평가할 때, 단순히 커리어의 시작(취직)에만 초점을 맞추는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학부생이었던 저 또한 취업깡패라고 불리는 **전화기(전기전자, 화학공학과, 기계 공학과)**중에 하나의 과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 학과는 저의 비전과는 약간 다소 거리가 있을 수도 있는 과이기도 하였습니다. )
많은 학과 출신 학생들의 졸업현황/취업현황/연구현황 등을 살펴보니,
'나'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해보는 것이 우선 순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의 '나'의 요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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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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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구(계획하고탐구하고 분석하고 실행하고, 무엇보다 낮은 효율의 연구를 참아낼 수 있는지...)가 맞는지, 학위보다는 회사에서 돈을 빨리 벌어서 안정을 추구할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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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삶을 사는 것에 있어서 1) 안정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2)리스크가 큰만큼 많은 소득을 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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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가 배우는 것이 많아 보다 전문적이고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이와 연계하여 나의 자리를 누가 대체가 쉽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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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측면에서 서울/수도권/ 연고있는 지방 / 연고없는 지방 중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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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ition/ Role 측면에서 1) 누군가가 시킨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2) 새롭게 나의 일을 정하고 내가 계획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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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이직 측면에서 그 직업이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이직의 자유로움(전문성은 보장 받으면서 업계가 꽤 큰 규모)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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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측면으로는 기존 일만 해도 되는지, 아니면 부업을 할 것인지(이때의 부업은 단순한 노동에 따른 급여 형태가 될 수도 있지만, 내가 시스템만 잘 구축하면 계속 들어오는 것을 뜻하기는 합니다)
결국에는, 자격증(기사, 전문 자격증)등을 따서 나만의 진입장벽을 올리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나의 일자리를 생각할 때는 가장 중요하면서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요소 한 가지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를 한 문장으로 설명드리면 모든 학과의 일자리(취직)은 일반적으로 공급과 수요 및 앞으로의 시장가치를 기반으로 우리의 일자리를 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변화하게 되면서,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한 분석이 요구되는 부품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기계공학과가 우선순위였던 현대자동차에서도 첫번째 학과를 전기전자공학과로 변경하였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아실 것으로 판단합니다.
즉, 무엇이든 각 학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우리는 구직자(혹은 미래의 구직자)이기에 시장에서의 인력에 대한 수요와 공급 그리고 앞으로의 시장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예시로 우선 전기전자공학과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기전자공학과
특징 :** 우리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이자 기존 산업군 중에서는 부가가치 창출이 가장 높고 인력이 많이 필요로하기 때문에 꽤 많은 수준의 TO와 적당한 수준의 급여로 인해 취업 깡패라는 별명이 있기도 함. 요즘들어서는 전화기가 아닌 전컴이라는 말이 들릴정도로 반도체(센서, LSI,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등), 반도체 장비, 전자제품, 전기(한국 전력, LS 산전), 방산 등등 정말 많은 사기업, 공공기관이 전기전자공학과와 연계가 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죠.
그런데 우리는 들어가기 쉬운지도 보아야하지만, 나를 누군가가 대체할 수 있는지를 판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 입사한다고 가정하고 메모리 사업부- 회로설계나 파운드리사업부 -공정 개발 등으로 입사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봉이 인상되어 우리가 40대 중반~50대 중반정도가 되어 고 임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우리는 3년차와 20년차 정도가 되는 우리와의 대체성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공정/업부/업계에 대한 이해도는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회사의 고려사항(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한국 대기업은...)은 1번째도 수익, 2번째도 수익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꽤 많은 대기업에서 과장~부장급이 되시는 분들은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이되면, 퇴사후 이직을 준비하거나 인생 2막을 준비하시죠.
안정적인 발전공기업을 갈 수도 있겠지만, 연봉, 위치, 직무, 등도 고려하다보면, 맞는 사람이 있고 없고 나뉠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결국 전자공학과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면, 결국에 취직 자리(초반 TO)는 많은 수 있더라도 대체재/전문성 측면에서 40대~50대쯤에 충분히 교체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고,
그렇기에 전문성을 갖춘 학위를 갖거나
(학위를 갖는다고 정년이 보장되는 느낌도 없을 수 있고, 취업을 보장해주는 게 오히려 없을 수도 있어요...),
그렇기에 정년이 보장되는 정부출연연구소나 공공기관을 가는 것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선택일 수 있겠죠.
나머지 학과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면, 내용이 길어져서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간략하게만 설명드리자면,
화학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와는 반대로 화학공학과를 살펴보면, 아무리 내연기관 수요가 감소한다 하더라도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는 아직까지는 일정하고, 초반에 TO는 인력 공급 대비 수요가 적더라도, 전문성이 계속 증대되다 보니, 꽤 많은 기업에서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에 놀랐고,
가장 중요한~~!!!! 4년차, 10년차 등에 한해 경력자 채용 시장이 꽤 활발해서, 대기업에서 중견 기업의 인력을 유출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ex) 유니스트 학부로 GS 칼텍스 취직은 어렵지만....이직으로는 가능한?)
도시환경공학과, 원자력 공학과의 경우는 박사급 인력에 대한 공급과 수요가 비슷한 경향성을 띄고 있으나, 정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과이다 보니 TO가 보장이 되지는 않는 듯한 느낌이기는 하죠.
컴퓨터공학과의 경우는 우리가 알만한 스타트업 출신 현재의 유니콘, 데카콘 형태의 기업들의 간부급들이 SKY 출신이 아니라 고졸, 전문대, 지방대 분들도 꽤많습니다. (컴공은 학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역량이라는 전제조건이 만족이 되며, 경력이 충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전문성도 보장되고 확장성이 충분히 있는 사업분야이면서, IT/DT/대기업 AI&빅데이터 관련 부서 등 취직할 수 있는 회사가 아주 많지만 반대로 지금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전문성이 낮은 인력들이 공급되고 있는 형태(박리다매로 인력을 굴리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문성이 충분히 길러지면 대우가 충분히 이뤄지기도 하지만, 쉽게 보면 크게 당할 수도 있는 시장이기도 하죠.
요즘은 크몽같은 프리랜서 시장이 득세를 이루죠. 개발자 쪽은 대체 불가능한 인력들이 많기 때문에 연봉이 다른 업계에 비해서 (능력만 좋으면) 3천은 $\alpha$ 요인일 거 같네요
기계공학과의 경우, 학문의 아버지가 철학이듯, 모든 공학의 아버지는 기계공학인데, 예전엔 모든 것이 기계공학을 근간으로 만들어졌다면, 부품 개발 등은 어느정도 최적화가 이루어져 기계공학은 유지/보수 측면이 강하고 드론/3D/하이퍼루프와 같은 신성장 산업에 주력하는 거 같아요. 잘 찾아봐야겠지만, 제 주변 기계공학과 친구분들은 **포스코, 현차, 제철 등 기계가 주력인데로 가거나, 화공 산단에서 설비쪽(기계직군)**으로 많이 가시더라구요. 예외 사항은 경영에서 기계로 넘어온 게 있죠. 현차 구매개발 사업부 쪽도 부품 지식이 많아야해서 주로 기계 직군을 보더라구요. 근데... 전기차/자율주행이 강세라 기존 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이 추세..(그래서인지 모비스보다 만도(자율주행)쪽을 더 쳐주는 거기도 하고..)정도로 설명드릴 수 있을 거 같네요
경영공학/산업공학의 경우, 개발자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를 먼저 읽어보시고, wanted (원티드)라는 사이트 가면 뭘 갖춰야하는지 잘 나와있습니다. 통계나 데이터 분석은 산업공학 학사/석사 급은 요구되도라구요(글에 말씀드린 자기계발은 기본이겠지만..) 여기도 사실상 컴공과 유사할 거 같고, 각종 데이터 처리 언어(파이썬 각종 패키지, SQL(+MariaDB), 등등이 첨가된 개발자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컴공이든 산업공학이든 결국엔 역량 싸움...경험(경력) 싸움...
에너지공학과, 신소재 공학과, 화학공학과는 전문성/특수성이 충분히 있다보니까 우리나라에 충분한 기반 산업 있거나 관련 학과나 연구실이 기업과 제휴가 되어 있으면 취직할만한데,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의 제조업 기반 대기업은 일본의 1/3수준도 되지 않는 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너무 심하고, Topdown은 가능해도 Bottomup은 불가능한 것이 우리나라 대기업의 이치라 대부분 대기업만 가려고 하다보니 시장의 폭이 더 좁은 거 같아요...
10대 대기업의 계열사빼고 제조업이라고 할만한 기업들이 생각보다 없고, 이직의 자유로움도 없구요....
생명공학과, 생명과학과의 경우, 제약회사가 주류이며, 의료기기쪽은 삼성도 쳐내버릴 정도인데, 코로나로 인해서 진단기기 시장이 강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박 졸업자분들이 일년에 6000~10000명 수준입니다....그리고 제약의 경우 바이오 시밀러 계열이다보니, 동일한 성분을 기반으로 한 경쟁이라서 판관비(마케팅) 비용이 매우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개발인력들을 생각보다 안 뽑아서 신입/경력직 모두 참 어렵지 않나 싶구요.
자연과학부의 경우, 분야가 너무 다르고 가지각색이라서 따로따로 보긴 어려울 거 같으나, 수학과는 수학을 기반으로 금융이나 개발쪽으로 빠지는 거 같고, 화학쪽은 제약/화장품, 물리는 참..어렵네요... 그런데 대부분 박사로 가셔서 정출연으로 취직을 희망하시거나 종기원/삼성전자/삼성전기쪽으로 가려고 하시지 않나 싶네요..
결론
그래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그 어떠한 것도 특수성과 "단"이라고 하는 예외사항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화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를 알아야 어떤 학과를 선택하고 어떤 일자리를 갖고, 이를 위해 무엇(대기업 수시채용, 전문자격증(회계사, 변리사, 기술고시, 기사등), 코딩)을 준비해야하는지, 어떤 역량을 키우고 확장해나가야하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고,
학과 선택에 있어서 지금 초입(취직)만 볼 것이 아니라 취직과 함께 이직 가능성, 전문성 보장 여부, 정년 보장 여부, 업계의 규모, 급여(연봉인상률), 은퇴 후 이직 가능성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의 귀중한 진로를 교수님들(특히, 회사 생활 하나도 해보지 않고 연구만 해본 교수님들)에게 진로에 대한 상담만을 하는 우를 범하시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채용박람회, 채용 설명회도 4학년 닥쳐서 하는 게 아니라 미리미리 봐보면서 견문도 넓히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었으면 좋겠습니다.
첨언1
예전의 선생(先生)은 먼저 태어났기에 많은 지식을 갖었어서 불리었지만,
요즘같은 정보/데이터 시대에서는 연차가 적더라도 많이 알고, 많이 할 줄 알면 선생이 되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도 많이 알고 많이 할 줄 아는 분들이 되시기를 기원하며, 성공해서 유니스트를 빛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세부사항과 관련하여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는 점 미리 알려드리며, 일반화를 오류를 범했을 수도 있으나, 위와 같은 과정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본인들의 업계를 일반화하고 나의 커리어에 대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로드맵을 설정하라는 취지에서 언급한 것이니 양해부탁 드립니다.)
첨언2
돈 많이벌려고 연봉 많이준다는 생각에 박사를 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생각보다 돈 많이 벌 직군이나 직업은 많고, 이제는 학위가 모든것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직업군도 프리랜서 형태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본인이 연구나 분야에 뜻이 있는 경우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5~6년을 투자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필자=석박중도포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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