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나를 사랑하는 방법 (feat. 칵테일 얼음)
우리나라의 교육이나 문화는 칵테일 얼음 같은 느낌을 항상 한다.
정말 다양한 얼음과 결정들이 있는데, 모두 동그란 얼음을 만들려고 한다.
한국인들만큼 성실하고, 개성 있고, 독창적이고, 똑똑한 인종은 유대인 말고 없다는 자부심을 갖는데,
우리나라의 문화나 시스템은 (공무원/공기업과 같은 너무나도 )안정적인 것만을 추구하고,
남들에게 튀는 것을 보기가 싫어서 절대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외국에서 강연을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질문부터 심도 있는 질문까지
본인을 드러내며, 궁금한거, 모르는 거, 강연자의 생각 까지등을 물어보곤 하는데,
한국에선 왜 그런걸 물어봐? 이게 맞다고 생각해? 쟤는 뭔데 물어봐? 하면서
모두가 묻는 것을 좌절하고 두려워하곤 한다.
그런데, 웃긴 것은 그런 문화가 싫어서, 내가 질문 공세를 해보니,
내가 이미 튀어놓은 상태가 되다보니,
질문 절대 하지 않던 다른 이들은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고,
대화가 별로 없던 학생회에서도 그냥 궁금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학생회 친구들 모두에게
물어보고 다니고 장난도 쳐가다보니, 서로가 장난치는 문화가 생기는 것을 바라보면서,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우리는 왜 우리는 이러한 문화가 조성하거나 조성되지 않는 것일까?
생각이 든다.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뭔가를 발견하고 이를 드러내는데 거리낌이 없고,
부족하다고 느끼면, 드러냄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부족하다 느끼는 것은
피드백을 통해서 채워나가는 것이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나를 얼음공예작품으로 만들어야지,
아무 개성 없는 칵테일 얼음이 되는 것에 경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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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나 - 청춘 콘서트 >
요새 친구들이 진지함에 대한 거부감이 굉장히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새 생긴 신조어들 중에 '중2병', '진지병, '진지충' 요새 충이 많이 붙더라구요?
각 잡고 이것에 대해서 막 얘기하려고 하면 설명충이다
또는 좀 진지하게 얘기하려는 어떤 사람들한텐 '십선비'
'나는 이런 성향이 있고, 이런 말을 하는게 내 진심인데'
'이런 얘기를 하면 뭐라 하는 거 보니까 이런 말 안 해야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해야지, 덜 진지하게 해야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자기를 밋밋하게 깎아가려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너무너무 안타까워요 보기에
왜냐하면 그떄 깎여 나가는 것들이
자기에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를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내 스스로 별로라고 느끼는 점을 잘 생각해보면
정말 문제가 있어서 고쳐야 될 점이 있고
남들이 보기에 멋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을 거에요
자기 이야기 하는 소중한 것들은 후자에요
그런 것들은 사실 뭔가가가 과잉되어 있기에
남들의 눈에 거슬리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적을 받는 건데
남들보다 과잉되어 있다는 건 반대로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가지고 있는 무엇잉에ㅛ
그래서 그 면은 내가 아직 모른느 내 재능과 연결된 경우가 많아요
특히 20대는 찌질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떄라고 생각해요
30대가 넘어가면서부터 객관적으로 감정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그떄 보이는 내 장점이 진짜 장점이고
그떄 보이는 내 단점이 진짜 단점이거든용
그러니까 진짜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다림질은
그때부터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아요
그런데 20대부터 너무 다림질하기 시작하면
그냥, 보급형, 기성품 같은 사람이 되어있어요
그냥 적당하게 무난한 사람이고 '사람좋아' 소리를 듣지맘ㄴ
그렇지만 어딘가에서 꼭 필요한 사람일까요?
그건 아닌 확률이 높은 것 같더라고요
여러분 또래 사이에서 멋있어 보이려는 것에 갇혀서
지금 자기만 갖고 있는 재료들을 털어내거나 거세하려는 행동을
결코 하지 않으셔야 됩니다.